세계 각국이 AI 투자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기업 뿐만 아니라 정부의 재정투자도 어마어마한 규모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투자가 늘어나고 AI 발전이 가속화되는 와중에 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을 이유로 대규모 해고도 벌어집니다.
AI가 그리고 있는 풍요의 미래, 그 결실 대부분이 일부 기업가와 자산가들에게 돌아갈게 분명해 보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AI가 부의 불균형을 심화시킬 것이라 경고합니다.
실리콘밸리의 전설적 투자자 비노드 코슬라(Vinod Khosla)는 이에 대한 급진적인 해법을 제시합니다. 그의 주장은 단순합니다 —
“미국 정부가 모든 상장기업의 10% 지분을 국민을 위해 보유하자.”
🇺🇸 “트럼프의 인텔 지분 매입에서 착안했다”
코슬라는 이번 주 열린 TechCrunch Disrupt 2025 무대에서 이 아이디어를 주장했습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텔 지분 10%를 매입한 사건을 언급하며, “모든 상장기업의 지분 10%를 정부가 보유해 국민 자산 풀로 만드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는 AI가 만들어낼 ‘초과 부’를 사회 전체가 공유하기 위한 시스템적 장치라며 ‘AI 자본주의의 새로운 분배 구조’로 설계하자고 말했습니다.
🧠 “AGI 시대엔 근본적인 사회 재설계가 필요하다”
코슬라는 AI가 기존 산업의 일자리를 빠르게 대체할 것이라며, “회계, 의료, 반도체 설계, 마케팅, 엔터테인먼트까지 — 모든 직업군에 AI 스타트업이 등장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앞으로 ‘노동의 재정의’를 피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도, 반복 노동 중심의 직업에 대해서는 “생존을 위한 복종(servitude to survival)일 뿐, 인간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단언했습니다.
🔄 “15년 후엔 초(超)디플레이션 경제가 온다”
코슬라는 AI 기술이 가져올 생산성 폭발과 급격한 비용 절감이 “2035년경에는 거대한 디플레이션 경제를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재분배 구조를 마련해 놓지 않으면 사회적 불평등이 극단화될 것”이라며, 정부가 기업 지분 10%를 보유하자는 제안은 “사회 결속을 유지하기 위한 실험적 모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코슬라의 제안은 실현 가능성과는 별개로, “AI가 만든 부는 누구의 것인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국가와 시장, 자본과 노동의 관계를 다시 설계해야 할 필요성을 일깨웁니다.
“AI가 만든 부를 모두가 나누기 위해선, 시장이 아니라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