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2. 19. | Vol. 25-47 | 📬구독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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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AI One Rule' : "주정부는 빠져라"
- AI 규제 전쟁, 빅테크를 위한 특혜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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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 AI 업계는 요동치는 주가만큼이나 커다란 변곡점을 앞두고 있는 듯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 주정부의 AI 규제를 무력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기 때문인데요.
"혁신을 위한 단일화"라는 명분과 "자치권 침해와 독점 강화"라는 반발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AI 국가 정책 프레임워크 보장(Ensuring a National Policy Framework for AI)' 행정명령의 핵심 내용과 이슈를 정리해봤습니다.
🏛️ Issue 1. 트럼프의 선언: "50개의 규칙은 필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AI 국가 정책 프레임워크 보장'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연방 정부 중심의 단일 표준(One Rulebook) 시대를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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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조치: 캘리포니아의 안전법(SB 53) 같은 주 정부 규제를 '혁신 저해 요소'로 규정하고, 법무부(DOJ)를 동원해 이들 규제의 위헌 여부를 가리는 소송을 제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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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은 '중국 견제': 주마다 다른 규제가 미국의 AI 개발 속도를 늦춰 중국에 패권을 뺏길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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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압박: 상무부는 기업에 부담을 주는 주 법률 목록을 작성하며, 이를 근거로 해당 주에 대한 연방 자금 지원 중단까지 검토합니다.
🔥 Issue 2. 뜻밖의 동맹: 공화당과 민주당이 같이 화난 이유?
이번 정책을 둘러싼 논란은 단순한 진영 싸움이 아닙니다. 미국 정치제도의 뿌리 깊은 '연방 정부 vs 주 정부'의 권한 쟁탈전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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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강경파: "기술 규제 완화는 좋지만, 연방이 주의 권한을 뺏는 것은 연방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반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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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 시민단체: "딥페이크, 아동 보호 등 최소한의 안전장치마저 사라질 것"이라며 '재앙적 결과'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 Issue 3. "리틀 테크(스타트업)"가 원하는 진짜 AI 법안은?
빅테크들이 환호하는 동안, 스타트업과 현장 전문가들은 '규제 없음 = 무법지대'가 되는 것을 경계합니다. 진정한 혁신을 위한 제언들이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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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면책 특권이 아니다: AI를 이용한 사기나 차별에 대해 기존 법을 엄격히 적용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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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보호: 13세 미만 사용 금지 및 보호자 통제권을 강화하는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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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성 표준: 소비자에게 'AI 모델 정보(누가, 언제, 어떤 데이터로 만들었나)'를 공개하는 '영양 성분표' 도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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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민주화: 대기업만 자원을 독점하지 않도록, 스타트업을 위한 국가 AI 컴퓨팅 자원 및 데이터 커먼즈를 구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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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 분담: 모델 개발은 연방이 주도해 효율성을 높이되, 모델의 유해한 사용에 대한 단속권은 주 정부가 유지하여 지역 주민을 보호해야 합니다.
트럼프의 행정명령은 격화되는 중국과의 AI경쟁에서 미국의 경계심과 조바심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규제철폐가 혁신으로 바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한데 정치적 공방이 이어진다면, 오히려 '법적 림보(불확실성)' 상태가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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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Chip을 넘어 OS가 되려 한다
- AI 하드웨어 절대 강자의 다음 스텝은 "오픈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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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절대 강자 엔비디아가 AI 생태계의 판도를 바꿀 두 가지 카드를 동시에 꺼내 들었습니다. 하나는 '새로운 두뇌(Nemotron 3)'의 공개이고, 다른 하나는 그 두뇌를 움직이는 '신경망(SchedMD)'의 인수입니다.
중국의 거센 추격과 구글, 메타 등 빅테크의 "폐쇄화-자체 칩 개발" 이중 전략 속에서, 엔비디아가 자신만의 'AI 왕국'을 공고히 하기 위한 승부수로 읽힙니다.
👯 SchedMD 인수: AI 클러스터의 '교통경찰'을 확보하다
엔비디아는 고성능 컴퓨팅(HPC) 워크로드 관리 시스템인 'Slurm'의 개발사, SchedMD를 인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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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urm이 뭐길래?: 전 세계 슈퍼컴퓨터와 AI 클러스터의 60% 이상을 움직이는 사실상의 표준 소프트웨어입니다. 수천, 수만 개의 GPU에 작업을 분배하고 순서를 정하는 '교통경찰'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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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하드웨어(GPU)와 네트워크(Infiniband)에 이어 Slurm을 통해 '작업이 할당되고 실행되는 소프트웨어 계층'까지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이제 엔비디아는 물리적 칩부터 작업 스케줄링까지, AI 데이터센터의 'Full Stack' 통제권을 쥐게 된 셈입니다.
🚀 Nemotron 3 공개: "가장 효율적인 오픈소스 모델"
엔비디아는 새로운 오픈소스 AI 모델 제품군인 'Nemotron 3'를 공개하며, 직접 모델 메이커로서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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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 용도에 따라 Nano (온디바이스), Super (멀티에이전트), Ultra (고성능 추론) 으로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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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점: 단순한 언어 모델이 아니라, 컴퓨터를 조작하고 웹에서 행동하는 '에이전트(Agentic AI)' 구축에 최적화되었습니다. 또한, 훈련 데이터와 강화학습(RL) 도구까지 투명하게 공개하며 개발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 왜 지금 '오픈소스'인가? (The Big Picture)
① 중국의 '오픈소스 물량 공세' 견제 🇨🇳
최근 DeepSeek, Qwen(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들이 강력한 오픈소스 모델을 쏟아내며 시장 점유율(약 30%)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습니다. 개발자들이 중국산 모델에 익숙해지면, 장기적으로 중국산 하드웨어 생태계로 넘어갈 위험이 있습니다.
② "내 칩을 계속 써줘" (기술적 해자) 🏰
엔비디아의 핵심 비즈니스는 여전히 '칩 판매'입니다. 누구나 쓸 수 있는 고성능 오픈 모델을 뿌리면, 개발자들은 이 모델을 돌리기 위해 가장 최적화된 하드웨어인 엔비디아 GPU를 계속 구매하게 됩니다.
'자체 칩 개발'로 하드웨어 독점에서 벗어나려는 빅테크들의 시도에 맞서,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풀어 하드웨어 독점을 유지하는 전략입니다.
🔚 'Physical AI' 시대를 위한 포석?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차세대 AI의 핵심을 로봇과 자율주행 같은 'Physical AI'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Nemotron 3가 '에이전트' 기능에 집중하고, 자율주행 연구용 모델(Alpamayo-R1)을 함께 내놓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제 엔비디아는 AI가 생각하고(Model), 움직이고(Agent), 관리되는(Slurm) 모든 과정의 표준(Standard)이 되려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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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멈추면 죽는다"
- 버블의 설계자들: 글로벌 VC 타이거 글로벌이 남긴 것, 그리고 AI 버블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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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은 거품을 낳았습니다. 2020년과 2021년 넘치는 유동성은 과감한 투자로 이어졌고,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도 그 수혜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2022년 금리 인상과 더불어 유동성의 고삐를 쥐자마자 투자 생태계는 얼어붙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어렴풋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별 투자건에 대한 투자 규모가 늘었을 뿐 전체 투자 건수와 투자 규모는 여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어떤 변화를 읽어야 할까요? 수치와 그래프는 추상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하지만 구체성은 떨어집니다. 내러티브의 힘은 구체성에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혜성같이 등장한 벤처캐피털 '타이거 글로벌'이 어떻게 성공했고 어떻게 쇠약해갔는지, 그리고 지금은 어떤 변화된 모습을 모이고 있는지 다룬 기사가 있어 소개합니다.
💸 버블의 팽창: "타이거에게 투자받으려면 뭐든 하겠어"
2020년과 2021년, 세상은 유동성 파티 중이었습니다. 타이거 글로벌은 이 파티의 가장 큰 '물주'였습니다. 그들의 기존 벤처캐피털과 완전히 다른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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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ay and Pray : 소수의 기업을 엄선하는 대신, 될성부른 떡잎에 무차별적으로 거액을 베팅했습니다. 거의 매일 1건꼴로 투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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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전: 보통 몇 달이 걸리는 기업 실사를 단 며칠, 심지어 24시간 만에 끝내고 계약 조건를 내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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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섭 없는 자본: 이사회 자리를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돈은 줄게, 경영은 알아서 해." 창업자들에게는 꿈같은 제안이었습니다.
이 방식은 전 세계 창업자들에게 "일단 몸집을 불려라, 수익은 나중 문제다"라는 잘못된 신호를 주었습니다. 인도, 남미, 동남아시아의 수많은 스타트업이 이 '타이거 식 버블'에 올라탔습니다.
📉 버블의 붕괴: 청구서가 날아든 날
2022년, 금리가 오르고 시장이 얼어붙자 파티의 음악은 뚝 끊겼습니다. '성장 지상주의(Growth-at-all-costs)'의 대가는 혹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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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증발: 2022년 300건이 넘던 타이거의 신규 투자는 2023년 40건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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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의 추락: 타이거의 투자를 받았던 인도 'Koo'(인도판 트위터), 나이지리아 'IrokoTV'(나이지리아판 넷플릭스) 등이 폐업하거나 사업을 대폭 축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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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해이: 무리한 성장의 압박은 사기와 회계 부정으로 이어졌습니다. FTX 파산, 인도의 에듀테크 거인 Byju's의 몰락 뒤에도 타이거가 있었습니다.
타이거 글로벌조차 투자자 서한을 통해 "우리가 너무 많은 딜을 했다"며 실수를 인정해야 했습니다.
🤖 데자뷔: AI는 새로운 버블인가?
흥미로운 점은, 버블이 터진 자리에 또 다른 거품이 끼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인공지능입니다. 오픈AI를 필두로 한 AI 붐은 2021년의 광풍을 쏙 빼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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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모델이 증명되지 않은 기업에 조 단위의 돈이 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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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지금 안 들어가면 늦는다(FOMO)"는 공포에 휩싸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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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 수장들은 거액의 투자 필요성을 언급하며 적자를 감수한 투자를 예고했습니다.
타이거 글로벌은 최근 펀드 규모를 대폭 줄이며 "이번엔 더 규율 있고 신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 에디터의 코멘트
"History doesn't repeat itself, but it does rhyme"- 마크 트웨인
지금의 AI 버블은 테크 기업들의 눈부신 실적으로 나타나고, 데이터센터와 전력 같은 '물리적 인프라'에 돈을 쏟는다는 점에서 과거의 거품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수익없이 성장만 쫓는 비즈니스는 결국 무너진다"는 것은 타이거 글로벌의 투자 실패가 알려 주는 값비싼 교훈입니다. 지금의 AI 투자 열풍 역시 수익성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버블의 길을 가게 될 것은 자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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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특수, 이번엔 '건설'이 아니라 '테크'
-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 도시들, 스마트 시티로 변신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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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보통 월드컵과 같은 대형 국제 스포츠 행사들은 경기장 건설같은 대형 토목 공사와 연결되지만, 멕시코의 분위기는 사뭇 다른가 봅니다.
멕시코시티, 과달라하라, 몬테레이 등 웡드컵 경기가 열리는 주요 도시들은 지금 '스마트 시티(Smart City)'로의 변신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는 데이터, AI, 모빌리티,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우리 혁신 기술기업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입니다.
🏙 멕시코는 지금 'OS 업데이트' 중
멕시코시티는 이미 3만 5천 개 이상의 무료 와이파이존을 갖춘 세계적인 연결성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2026년 월드컵을 앞두고 그들의 목표가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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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하드웨어 중심, 단순 인터넷 연결 확대 (Vol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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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소프트웨어 통합 (Value)
단순히 인터넷이 터지는 것을 넘어, 도시 전체가 거대한 데이터 플랫폼처럼 작동하기를 원합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기술 스타트업들을 위한 빈틈을 볼 수 있습니다.
🚀 스타트업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
멕시코의 스마트 시티 전략은 데이터 지능, 통합 모빌리티, 지속 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 및 보안 (Security & AI)
수백만 명의 방문객이 몰릴 때 가장 중요한 건 안전입니다. 카타르 월드컵이 2만 대의 카메라와 AI로 군중 흐름을 분석했듯, 멕시코도 CCTV와 IoT 센서를 통합해 사고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원합니다.
🚌 끊김 없는 이동 경험 (MaaS)
공항에서 호텔, 그리고 경기장까지. 멕시코는 낡은 교통망을 새로 깔기보다 기존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인터모달(Intermodal)' 시스템을 구축하려 합니다.
🌿지속 가능성과 포용성 (ESG)
이번 월드컵 투자의 핵심은 '레거시(Legacy)'입니다. 대회가 끝나면 버려질 시설이 아니라, 영구적으로 도시 경쟁력을 높일 친환경 기술을 찾습니다. 태양광 에너지 효율화부터 신경다양성(Neurodivergence)을 고려한 공간 설계까지 요구 조건이 까다로워졌습니다.
💡 에디터의 코멘트
"이벤트는 순간이지만, 인프라는 영구적이다"
러시아(2018)는 안면 인식 보안 시스템을, 카타르(2022)는 통합 관제 센터를 월드컵 유산으로 남겨 스마트 시티의 기틀을 닦았습니다. 브라질(2014) 역시 통합 지휘 센터를 통해 부처 간 데이터 장벽을 허물었죠.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멕시코 정부와 기업들은 '일회성 행사용'이 아닌, 도시의 운영 체제를 업그레이드할 파트너가 필요할 것입니다.
국내 시장이 좁다고 느껴진다면, 지금 '디지털 전환'의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는 멕시코의 문을 두드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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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퓨어스페이스: 신선식품 유통기한 연장 솔루션 기업 퓨어스페이스가 알토스벤처스로부터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
🚀 다비다: 다비다가 남아프리카공화국 IT 교육 전문기업 SAADC와 인공지능 기반 자기주도 학습 솔루션 'GeniTeacher'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 에버스핀: 인공지능 보안기업 에버스핀이 일본 SBI 홀딩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SBI 금융그룹 전사 보안체계에 AI 보안 기술을 공급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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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F, Startup Campus Building #3, 20, Pangyo-ro 289, Bundang, Seongnam, Korea 13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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