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입니다. 이 책은 40년 전에 출간되었지만 여전히 현대 생물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이 책을 읽고 인생관이 바뀌었다고 극찬한 바 있습니다.
'이기적 유전자'는 다윈의 진화론을 바탕으로 생물체가 유전자의 생존 기계라고 설명합니다. 도킨스는 유전자들이 생존하고 번식하기 위해 생명체를 맹목적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은 다양한 동물과 곤충의 사례를 통해 이기적 유전자 관점에서 자연선택이론을 설명합니다.
책에 따르면, 생물체는 유전자가 자신을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낸 로봇 운반자입니다. 유전자는 생명체의 복제와 단백질 합성을 통해 생명체를 제어합니다. 유전자의 생존기계일 뿐인 생명체는 유전자를 보호하기 위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정교해졌습니다.
도킨스는 생명의 기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지구 초기 환경에서 화학반응을 통해 자기복제자가 나타났고, 복제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가 진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합니다. 유전자는 경쟁을 통해 살아남아 자연선택되며, 생명체는 유전자의 명령에 따라 기계처럼 행동합니다.
유전자는 생존기계를 조종하는데, 이는 마치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명령어를 입력하는 것과 같습니다. 생존기계인 생명체는 유전자로부터 독립적인 존재가 되어 행동하지만, 결국 유전자의 영향을 받습니다.
이 책은 유전자의 행동을 게임이론으로 설명하며, 동물의 공격성과 이타주의를 다룹니다. 예를 들어, 비둘기파와 매파의 전략을 통해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Evolutionary Stable Strategy, ESS)을 설명합니다. 또한, 보복자, 시험보복자, 불량배 같은 다양한 전략을 소개하고, 보복자가 가장 진화적으로 안정적인 전략임을 밝힙니다.
마지막으로, 도킨스는 인간의 문화와 밈(meme)에 대해 설명합니다. 밈은 유전자가 퍼지듯이 아이디어와 관습이 퍼져나가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그는 인간만이 이기적 유전자의 폭정에 반역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강조합니다.
생물학적 진화와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고 나면, 혁신기술 기업들이 경쟁하는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자연 선택되는 DNA는 어떤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